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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모두가 '피해자' 호소… 'SG 폭락 사태' 주범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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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3-06-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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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불거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행진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폭락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8조 원에 달한다. 수많은 '개미(개인투자자) 피해자'를 양산했고, 1,000명에 달하는 투자자들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주가조작 세력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주범' 지목 라 대표, 통정거래 부인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통정거래를 통한 '조직적 주가조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통정거래란 주식 주문 시각과 수량, 단가를 미리 정해 놓고 거래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변동시키는 걸 뜻한다. 강남 '전주'와 유명 연예인, 의사 등을 투자자로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거래를 주도한 강남의 한 미등록 투자자문업체가 근원지로 지목된다. 투자자 집단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30일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중간중간 수익금을 정산해주며 신뢰를 쌓았고, 실제 수익을 본 피해자들이 다른 지인에게 권해 다단계 형태로 투자자들이 대거 모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투자자는 약 1,000명, 피해 금액은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손해를 본 투자자 중에선 의사가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이 많은 의사 직군을 집중적으로 노렸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주범'으로 의심받는 해당 투자업체의 라덕연(42) 대표는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 만나 "(타인 명의) 휴대폰을 받아 (주식을) 거래한 건 인정한다.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기로 한 것도 맞다"면서도 "저평가 우량주를 사서 가치를 올린 것일 뿐 통정거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사팀', '연예인팀' 등 투자자 직업별로 팀을 나눠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선릉팀, 정릉팀, 여의도팀 등 (편의상 지역별로) 구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에 대해서도 "골프 레슨을 받으며 친해졌고, 일부 투자금만 모아왔을 뿐 '총책'은 아니다"라고 변호했다.

너도나도 피해자… '공범' 처벌 가능성도
지금까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유명 인사는 가수 임창정씨와 박혜경씨,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을 뿐이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항변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그러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인지하고 휴대폰과 계좌 등을 일임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 범죄에 정통한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주범과 가까운 이들 중 피의자성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타인이 이용할 휴대폰에 명의를 빌려준 행위 역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이 사건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작년부터 8개 종목 중 상당수에 대해선 '작전설'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당국의 파악 시점이 늦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사건을 인지하고도 조사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당국의 움직임을 눈치챈 주가조작 세력들이 물량 처분에 나서 폭락 사태가 빚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이 밝혀내야 할 핵심 의혹은 실제 통정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폭락 직전 일부 종목의 공매도(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 급증 경위와 대주주들의 주가조작 사전 인지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폭락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블록릭)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확보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도 앞서 같은 달 17일 시간외매매로 주당 45만6,950원에 10만 주(지분 2%)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매도 금액은 456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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