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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단독] “추천 종목 반토막” ‘슈퍼개미’ 김정환 피해자들 집단 고소 준비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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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23-08-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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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김정환 씨가 선행매매 등으로 사람들을 이용했다는 의혹에도 분노하지만, 그 사람이 추천한 종목 대부분이 현재 반토막 이상 난 게 수두룩합니다. 가치투자 철학을 강조하는데, 매매나 추천은 가치 투자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른바 슈퍼개미 김정환 씨에 대한 단체 고소를 준비한다는 A 씨의 말이다.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주식 관련 유명 유튜버이자 개인 투자자인 김정환 씨는 ‘슈퍼개미’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선행매매를 한 뒤 개인투자자를 유인해 58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주식 리딩(Leading)을 악용한 사기적 부정거래 사건 4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정환 씨 등 4명을 2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은 주식리딩방이나 주식방송을 운영하며 회원이나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매수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종목을 추천한 뒤 주가가 오르면 파는 ‘선행매매’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식에 김 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구독자들은 단체 고소를 준비 중이다.

김 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7월 3일 공판에 출석한 김 씨는 “(주식을) 살 때마다 얘기했고, 팔 때마다 팔았다고 얘기했다. (주식) 보유 사실을 모르고 사라고 추천해서 피해를 보았다 그러면 범죄가 성립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김 씨 구독자들은 ‘김 씨가 사거나 팔았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 씨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사업과 주식 추천 방송 등을 진행했다. 먼저 유튜브 멤버십 가입비로 한 달에 3만 원을 받았다. 또한 김 씨는 리퍼블릭케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퀀트 투자(정량적 투자법) 및 신문·방송, 출판, 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리퍼블릭케이는 퀀트K(케이)라는 서비스도 했는데 구독료를 내면 추천 종목을 코멘트해 주고, 관련 뉴스나 주식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었다. 퀀트K 서비스는 가입비 30만 원을 내고, 한 달에 3만 원가량의 구독료도 내야 했다.

김 씨를 따르던 구독자들은 유튜브 멤버십과 퀀트K 양쪽 모두 구독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소위 ‘가치투자’ 철학을 주장하던 김 씨는 두 개 창구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종목 추천을 쏟아냈다고 한다. 김 씨 방송을 매일 같이 봤던 B 씨는 “거의 ‘김정환 ETF(상장지수펀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종목 수를 추천했다. 일부 구독자들은 김 씨 추천 종목이 500개에 달한다는 얘기를 한다.

문제는 대부분 종목이 현재 마이너스(-) 상태라는 점이다. A 씨는 “김정환 씨가 추천한 종목은 엄청나게 많지만, 수익 난 종목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몇몇 종목 같은 경우 -70% 이상 난 종목도 꽤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김 씨 추천주로 유명한 다원시스는 김 씨 톱픽(Top Pick) 종목이라고 할 만하다. 김 씨는 다원시스에 애착이 있었는지 NFT(대체불가토큰)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김 씨는 다원시스 NFT 설명에 “‘K-주식’ 발전을 기원하고 소유를 기념하는 ‘K-주식 프로젝트’”라면서 “이 NFT는 행운의 부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다원시스는 슈퍼 한국 기업이다”라고 적었다.

A 씨는 “김 씨는 다원시스를 유튜브 시작할 때인 2020년 무렵부터 추천했는데 그때 2만 원선이었던 주가는 3년 동안 지속해 추천을 했고 현재 1만 3000원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60대 여성 구독자인 C 씨는 김 씨 추천 종목을 샀다가 계좌가 반토막 이상 났다고 하소연했다. C 씨는 “금호석유, 앱코 등에 들어갔다가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앱코는 김 씨 추천 종목 중에서도 큰 손실이 난 종목 가운데 하나다. 김 씨는 앱코를 약 2만 원대에서 추천했지만, 현재 앱코 주가는 약 3500원까지 내려와 있다. C 씨는 “추천 종목 대부분이 폭락해 있고, 내가 투자한 김 씨 추천 종목 가운데에선 켐트로닉스 정도만 2년 만에 본전 가까이 와 있는 상태다”라며 “선행매매를 했다는 혐의도 구독자를 배신한 행위라 분노하고 있지만, 추천 종목 주가도 매우 큰 문제다. 계좌를 보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부 김 씨 구독자는 김 씨 태도도 걸고 넘어졌다. A 씨는 “김 씨가 추천한 금호석유가 추천 가격인 20만 원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에서 퀀트K 서비스를 통해 갑자기 ‘메롱’이라고 하더니 ‘저는 금호석유 평균 단가가 14만 3100원이다’라고 말하며 사람 속을 긁은 적이 있다. ‘메롱’은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추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이 많다는 지적에 김정환 씨는 “유튜브에서 600~700개 종목 언급했으니 크게 오른 것도 있고 빠져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다. 피해자들이 피해봤다고 주장하는 종목들 중에도 두세 배 오른 종목도 꽤 있다”면서 “내가 소개한 2차전지, 로봇 섹터 종목들은 꽤 많이 올랐다. 다만 (증시 전반적으로) 최근 이차전지 아닌 섹터는 너무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씨 구독자였던 D 씨는 추천할 때와 손실 났을 때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던 점을 비판했다. D 씨는 “투자하라고 할 때는 “공부하면 늦습니다. 바로 따라 들어가야 합니다”라거나 ‘모아갈 기회’라고 하면서, 손실 나면 ‘공부 안 한 당신 탓’이라는 식으로 몰고 갔다”면서 “결국 손실 난 종목은 ‘자식에게 물려줘라’라고 하는데 난 자식도 없다. 계좌 보면 눈물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씨가 자신의 시각과 다른 증권사 센터장을 지속적으로 저격하거나 욕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2021년 12월 김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무개 센터장이 2500을 외친다. 2500 가든 안 가든 중요하지 않다. 미리 외쳐라. 주둥아리를 확!’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 씨는 “유튜브 시황에서 한 증권사 아무개 센터장 실명을 여러 번 거론했다. 여러 번 거친 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 구독자들이 결국 고소에 나서기로 한 건 회복되지 않는 계좌도 있지만 인간적인 배신감도 컸다고 전해진다. 단체 고소를 주도하고 있는 A 씨는 “말로는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이라고 하면서 뒤에는 선행매매를 해서 구독자에게 물량을 넘겼다는 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멤버십, 퀀트K 구독료뿐만 아니라 선취매로 인해서 피해본 종목 피해 금액을 합산해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김정환 씨를 향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이 사건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다중 피해 사기 사건으로 볼 수 있고 피해 규모도 매우 큰 사건이기 때문에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현재 자료 취합 중이고 8월 초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면서 “본인의 진의를 숨기고 회원들을 기망하여 가입비, 회비 등을 받아 챙긴 부분이 명백하므로 승소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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